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해법6(22.12.20)

우선 평화통일연대 선생님께서 인턴으로 뽑아 주셔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강의나 행사, 현장 탐방 등에 많이 참여해 덕을 봤고 한반도의 미래 평화사업에 대한 기대도 컸으며 평화라는 두 글자에 대한 나의 이해도 깊어졌다. 어렸을 때, 사실 나는 북한 같은 나라를 알고 있었지만, 완전히 봉쇄된, 매우 가난한, 내 고향과 가까운 나라라는 것에 국한되었다. 재외동포로서 사실 북한에 친척이 살고 있는데, 고등학교 때 북한의 친척이 중국에 와서 북한의 실상을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면서부터 북한이 정말 불쌍한 나라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대학교 때까지 평양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간 유학한 친구가 있었는데, 인터넷이 없는 것 말고는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런 나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면서 궁금증이 생기고, 한 번 짚어보고 싶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내가 대학교 3학년 때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북에서 온 선수들이 한반도 깃발을 들고 올림픽 경기장에 함께 입장하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데, 정말 남북이 하나의 공동체로 국제무대에 나올 수 있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나는 한반도의 봄이 왔고 감동적이고 더없이 평화로운 한 해였다고 느꼈었다.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은 듯한 분위기와 끊임없는 군사훈련,미사일 발사 실험 등이 평화롭지 못한 지역에 더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화학교 인턴십에 참여하면서 한반도 평화사업에 대한 역사, 현황, 미래에 대해서도 배웠었다. 외국인으로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자신한테 멀다고 생각났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한반도 뿐만 아니라 최근 전쟁이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우리 곁에서 일어난 것이며 전쟁의 요인이 도처에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평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남북은 왜 한민족으로서 서로를 적대해야 하는가? 남한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나? 이런 일련의 질문은 다양한 행사와 강의를 통해 답을 찾은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서로 적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이념의 차이다.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다. 둘째는 정보의 불평등인데, 사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가 부족하고, 각자 국민의 생활 형편과 상대방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모르고 있다. 셋째는 국제적 요인일 수 있고, 한반도 주변 인접국의 외교정책도 남북관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북관계에서 평화적 해법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이는 내부적, 외부적 측면에서 출발해야 하며 내부적 요인은 개인적, 국가적 측면으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한반도 양국 국민의 입장에서 평화사업을 계속 배우고 홍보해야 하며, 역사를 공부할 때도 색안경을 끼지 말고 서로를 바라보며 한민족공동체의식을 다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평화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적으로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에 평화는 매우 중요하다. 언론계 기자들도 상대방의 거짓된 정보를 자꾸 홍보하지 말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도해 국민 모두가 진실을 알 권리를 갖도록 하고, 증오 교육을 줄이고 이해를 증진시켜야 한다. 한반도 내부는 물론 주변국과 유엔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국가적으로는 한반도의 집안일이지만 동북아 전체 정세를 보면 한반도만의 집안일이 아닌 만큼 주변국과 유엔이 한반도 양쪽의 소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쌍방을 자극하는 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혹시 2019년 홍콩 항쟁을 기억하나? 잘못된 정보를 언론이 흘려 홍콩 주민과 중국 주민들이 서로를 원망하였다. 외국에서도 잘못된 언론정보로 인식하고 싸우고 욕설을 퍼붓게 된 것이 안타깝다. 중국 속담에 '같은 뿌리로 태어났는데 서로 볶은 게 왜 그렇게 서두르느냐'는 말이 있는데, 정보가 대등하면 아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이 매우 참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의지했던 아름다운 집을 빼앗았고, 두 나라의 경제를 다시 파괴했다. 현재 충돌보다 가장 좋은 평화 해결책은 서로를 이해하고 증오를 줄이며, 우리 민족의 미래 발전에 대해 평화롭게 토론하는 것이다. 재외동포로서 한반도에 평화의 진정한 서광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정호/ 경희대 대학원, 2022 한반도 평화학교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