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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로운 정치지형과 한·일관계 전망

평통연대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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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일본에서 중의원 선거가 치러져 자민당이 과반 의석수를 넘어 절대안정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사전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단명 내각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기시다 내각은 일단 안정적 내각 운영에 필요한 지지를 확보했다. 장기 정권이 되려면 내년 7월의 참의원 선거 결과도 봐야 하겠지만, 참의원 선거를 치르는 데도 기시다 총리가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장기 정권으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민당의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도 ‘선거의 얼굴’을 바꾸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임기 만료로 중의원 총선거가 목전에 다가오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인기가 급락했다. 코로나19 대책과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개최에 이르는 과정에서 드러난 스가 총리의 불통 이미지 때문이었다. 스가 총리에게는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는 총리,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는 총리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굳혀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스가 전 총리는 막후의 실력자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을 교체하는 것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당내 반 스가 기류를 제압하여 총재 재임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고 물러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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