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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편견? 북한 혐오? 해법은 정치죠”

관리자
2020-09-16
조회수 11

지금까지 만나본 탈북민 중 가장 탈북민 같지 않은 탈북민. 조경일 씨를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기자만 아닐 것이다. 조 씨를 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인식을 할 것이다. 꽃미남 같은 얼굴에, 단정한 옷차림, 온화한 말투. 그런데 조 씨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기자 역시 탈북민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 씨의 고향은 함경북도 경흥군 아오지다. 맞다. 무시무시한 ‘아오지 탄광’이 있는 그곳. 누구나 그렇듯 조 씨도 자신을 소개할 때 고향부터 얘기한다. 그러면 사람들의 하나같이 의아해한다. “전혀 북에서 온 거 같지 않아 보이는데?”

조 씨의 반응은 뭘까.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칭찬이에요. 근데 사실은 그게 편견이거든요. 탈북민에 대한 어떤 정형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죠.”

그 정형화된 이미지가 다름 아닌 편견이다. 왠지 모르게 촌스럽고, 사회적 지위도 낮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그렇다 보니 탈북민은 북에서 왔다는 걸 숨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강원도에서 왔다, 조선족이다 이렇게 에둘러버리는 것이다. 조 씨는 “이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거기엔 당연히 탈북민 스스로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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