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대사(大事)를 행하셨습니다(21. 12. 28)

이스라엘이 바벨론 유수에서 해방될 때의 기쁨과 환희를 그들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 126:1)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 126:3).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가 불러야 할 여전한 노래요 찬송입니다. 

엄중한 팬데믹 상황이었지만 평화담론위원회는 두 번의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특별히 고양평화누리와 공동 개최한 <2021 고양포럼>은 국무총리님께서도 영상축사를 보내 주실 만큼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박종화 이사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보수, 진보를 대표한 박철언, 정세현 전직 장관들의 발제와 토론(진행: 배기찬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어느 포럼보다 수준 높은 통찰력을 제공했습니다. 이후에는 고양시에서 활동하는 진보, 보수진영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원탁회의에 참석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평화통일여정에서 보수, 진보가 앓고 있는 이념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남북상생운동본부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아주 작은 것이지만 북한 주민들이 새 힘을 얻도록 격려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주의라는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지원했던 지난날 남북관계의 틀을 넘어 남과 북이 함께 상생하는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꾸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자본주의적 사고에 익숙해 있는 우리의 관행과 가진 자의 교만을 극복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금년에 무엇보다 큰 감사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2021 한반도 평화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 15명과 경기도에 주소를 둔 한국 학생 5명이 함께 하고, 교수님들(운영위원)이 멘토로 5박 6일을 내내 함께 하는 4,500만원이 소요되는 평화교육 프로젝트(파주에서 3박, 제주에서 2박)입니다. 국내외 학생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20~30년 후 자국에서 평화를 만드는 지도자들이 되도록 돕고 도전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요 경기도의 목표입니다. 

‘경기도가 어떻게 이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 ‘터무니없어 보였던 우리의 꿈이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졌을까?’ 아무리 궁리해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대사입니다. 인생을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발견되어지기만 하면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함께 꿈을 이루어 가는 일에 조용히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알찬 평화의 기운을 조성하고 키우기 위해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으는 일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이 글은 평화통일연대 격월간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