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기독인들에게(19. 04. 02)

한반도 평화통일의 과정을 긴 안목에서 보면 독립운동의 제2라운드, 단기적으로 보면 촛불혁명의 제2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분단을 해소하고 평화 교류를 정착시키는 일은 일제 식민지배가 남겨준 고통스러운 국제유산과 분단적폐세력의 사회적 주도권을 극복하면서 민주주의와 정의로운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힘겨운 과정이다.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정착시키는 과제는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꾸준하고 일관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제1차 북미회담에 대해 들뜰 필요가 없었던 것처럼, 제2차 북미회담의 무산에 대해 낙심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북미회담이 무성과로 끝났을까, 그 원인을 복기해보면 한반도 내외의 반평화세력의 공조합작이 회담 결렬의 숨은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복기의 결론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보면, 미국의 볼턴과 펠로시, 일본의 아베, 한국의 ***, ***이라는 이름을 북미회담 무산의 유공자 명단 최상위에 둘 수 있다. 이들 5명을 열거해보니, 100여 년 전 나라를 팔아넘긴 을사5적이 연상된다.


물론 ‘을사5적이 없었다면 일제의 식민지배는 없었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평화5적이 없었다면 제2차 북미회담이 성공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미의 재협상은 먼저 이들 평화5적으로 대표되는 반평화세력의 역기능을 제어할 때 비로소 제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다. 저들이 막전막후에서 훼방을 계속하는 한 남북미 평화협상은 또다시 공전하게 될 위험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한 달간의 무거운 성찰의 시간을 보낸 후에 남북미는 상호접촉을 재개하였고 4월11일에는 제7차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한국에게 한미회담 전에 먼저 북한과 합의한 답을 가지고 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4월 11일까지의 짧은 기간은 남북미가 비핵화-제재 해제 협상을 효과적으로 진척시킬 긴박한 찬스이다. 이번에는 북한과 미국이 한국의 적극적 중재-촉진 역할에 상당 정도 의존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촉진자 역할에 하늘의 기름부으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기독인들의 중보기도 타겟팅 지점이 명확해졌다. 4월 11일까지만이라도 한국의 기독인들이 정성을 모아 역사의 주인이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합심하여 중보기도 드릴 것을 제안한다. 이 땅 한반도에 전쟁 대신 평화를, 분열 대신 통일을 주실 수 있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역대하 12장 7절).


최은상/ 평화통일연대 재정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