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연합신문] “3·1정신 계승해 평화통일 만드는 한국교회 돼야”...한교총-평통연대, 3.1절 기념예배 (2018.03.02)

“3·1정신 계승해 평화통일 만드는 한국교회가 돼야” - 아이굿뉴스                        


“3·1정신 계승해 평화통일 만드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교총-평통연대, 지난 1일 3.1절 99주년 기념예배 및 심포지엄 공동개최이인창 기자l승인2018.03.02 15:44:24l수정2018.03.05 19:20l1428호

▲ 한국교회총연합과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는 지난 1일 3.1절 99주년을 맞아 기념예배와 심포지엄을 함께 개최했다. 이날 성명서도 발표하고 3.1정신을 되새기며 평화적 통일을 만드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 만세운동을 99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은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와 공동으로 지난 1일 서울 종교교회에서 기념예배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순국선열의 나라사랑을 기억하며 신앙인의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기념예배는 예장 합동 전계헌 총회장의 인도한 가운데 예장 통합 최기학 총회장이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우리 시대가 무엇을 감당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운 때이지만, 거룩한 교회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야 한다”며 “99년 전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민족의 문제를 가슴에 품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진 친교의 시간은 예장 대신 유충국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평통연대 박종화 이사장과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박종화 목사는 “평통연대가 한교총과 함께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일제는 교회의 새벽기도회를 독립운동으로 보고 탄압하기도 했다. 한국교회가 독립운동을 한 것처럼 통일운동에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은 “3·1운동은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된 독립운동이었고, 전국의 교회가 하나된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비폭력, 무저항 민족운동이었다”면서 “선진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하며, 믿음으로 일어나서 이 사회의 절망과 아픔을 치료하고, 사회 부조리들을 함께 힘을 합하여 일소하며, 통일운동에도 힘을 합쳐 주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예배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역사학자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이 ‘3·1독립만세운동의 역사성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윤 전 총장은 “1919년 3.1절 만세행동은 ‘운동’이 아니라 ‘혁명’이었으며, 실패한 운동이 아니라, 대한제국을 대한민국으로 바꾸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면서 “3.1정신인 자주독립정신과 자유민주정신, 인류공영의 평화정신과 혁명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3·1운동의 현재성을 깊이 성찰하고 실천할 수 있는 범 교회적 운동이 일어났으면 한다”면서 1년 앞으로 닥친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교단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3·1정신 연합과 연대정신 구현을 위해 하나님의 연합체를 구성해 100주년 행사를 추진하고, 과거만 아니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가 준비되어야 하며, 차단된 남북교류와 소통을 트기 위해 남북이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와 만남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토의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치만 교수는 “3.1운동은 기독교가 외래종교의 틀을 벗고 민족 속에 깊이 파고드는 사건이었으며, 여성이 사회운동에 전면적으로 등장한 사건이자 기독교가 제국주의에 항거한 상징적 사건었다”고 평가했다.
남북나눔운동 공동대표 이문식 목사는 “3.1운동은 대한제국을 무너트리고 민주공화제를 정체로 한 대한민국을 태동시킨 시민혁명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전 민족이 계급이나 계층, 신분과 종교를 넘어 통합하는 정신으로 이루어졌다”면서 “3.1운동이 인류공영의 평화정신을 표방하여 일어난 평화혁명이라는 점에서 세계사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리의 통일운동은 민주, 통합, 평화운동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는 “3·1운동이 항일로 하나 된 우리였듯이 한국교회의 하나 된 연합운동이 절실하며, 건강한 교단연합운동, 건강한 교회연합운동, 건강한 남북교회 연합운동이 추진되어야 하여, 특별히 다음세대인 청년들과 학생들의 운동이 회복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 일동 명의로 한국교회 3·1절 99주년 기념 성명서가 발표됐다. 양 단체는 성명서에서는 “3·1정신을 이어받아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한국교회는 전쟁뿐 아니라 강대국 이익이나 정치적 이념대립을 거부하고, 하나님 주권에 의지해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 정부는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 상대를 제거하려는 적대 정책을 폐기하고, 민간 교류 협력과 인도적 지원,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을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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