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워] "야곱이 에서에게 한 것같이 화해해야"...평통기연, 광복 71주년 기념예배 (2016.08.15)


"야곱이 에서에게 한 것같이 화해해야"
평통기연, 광복 71주년 기념예배..."교회의 화해 없이 남북갈등 극복 없다"
 
윤지숙  
▲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는 14일 오후 4시 일산은혜교회에서 지역 통일선교사역 목회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 특별예배를 드렸다.     ©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교인연대 제공
 
광복 71주년을 맞아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상임공동대표 박종화‧손인웅‧이규학‧이영훈‧홍정길, 이하 평통기연)는 지난 14일 오후 4시 일산은혜교회(담임목사 강경민)에서 지역 통일선교사역 목회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 특별예배를 드렸다.
 
광복절기념특별예배는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담임,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이만열 장로(전국사편찬위원장, 평통기연 상임고문)의 환영사, 이근복 목사(크리스챤아카데미원장,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의 기도, 정종훈 교수(연세대,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의 설교, 박명림 교수(연세대국제학대학원)의 특강, 윤은주 박사(평통기연 사무총장)가 평화통일기도문을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만열 장로는 환영사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 해방을 맞았는데, 그때 우리 집에서 500미터 거리의 마산-진주 간 신작로에서 어른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면서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6.25의 쓰린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통일의 기쁨을 이뤄드려야 하지 않겠나 싶어 지금까지 살아서 역사와 독립 운동사를 공부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남북 대결과 함께 여차하면 싸움이라도 붙을 것 같은 환경을 맞이하면서 내 생전엔 통일을 보기가 힘들겠다는 절망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럼에 불구하고 기도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은 다시금 해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염원하는 몸부림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근복 목사는 “우리민족은 화해와 평화, 통일의 민족적 과제를 완수하지 못한 채 북의 핵개발과 남의 사드 배치 결정에 다시 전쟁과 공포에 압도당하고 있다.”라며 “십자가의 보혈만이 남북을 치유하는 길임을 믿사오니 주님의 보혈로 이 땅을 덮으소서. 화해와 평화로 이 민족을 새롭게 빚어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정종훈 교수는 ‘야곱이 에서를 만나다’(성경본문 창33:1~11)라는 제목 설교에서 “야곱과 에서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 이 시대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더 이상 과거의 비극이나 부끄러움에 머물지 말고 미래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야곱이 에서를 대했던 자세를 남한(교회)이 먼저 북한에게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박명림 교수는 ‘용서와 신앙, 화해의 실천-평화의 두 기둥’이라는 제목으로 “남남 화해가 모든 남북 화해의 선결 과제이며, 교회간의 화해와 일치가 남남 화해의 선결 과제”라고 성토했다. 그는 “평화는 자유, 기쁨과 같은 말이다. 교회 안에서 결속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평화롭지 않은데 누구와 결속하고 누구와 기뻐하고 누구와 평화롭고 자유로울 수 있는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어필했다.
 
윤은주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이에 맞선다고 남한이 사드를 들여놓는 일은 우리 민족에게 재앙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두렵다.”며 “군사력 경쟁을 부추기는 두려움의 짐을 벗고 사랑으로 헌신하도록 인도하소서!”라는 내용을 골자로 ‘2016년 평통기연 광복절기념예배 기도문’을 낭독했다.
 
이후 최은상 목사(평통기연 재정국장)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하고,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 평통기연 고문)의 축도로 모임을 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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