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교회, 평화 유지 중심 잡아야”...평통기연 긴급좌담회 (2016.09.26)


“교회, 평화 유지 중심 잡아야”....평통기연 긴급좌담회

  • 노충헌 기자
  • 승인 2016.09.26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는 9월 23일 카페효리에서 북한 5차 핵실험 관련 긴급좌담회를 열고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도 불구, 교회가 평화 유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발제를 한 김준형 교수(한동대)는 “북한은 6자회담체제에 대한 미련을 접고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미국은 사드배치 등과 같은 압박과 제재 일변도이 전략으로 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비핵화-평화체제라는 목표를 당장 추구하는 대신 핵동결-한미군사훈련 중단 혹은 축소를 입구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끌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관련 교회는 악에 대한 심판만을 내세우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을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을 한 배기찬 대표(통일코리아협동조합)는 “북한체제를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독일이나 성경에서 알 수 있듯이 체제 붕괴가 아니라 지속적인 만나과 교류”라고 제안했다. 이수봉 목사(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도 논찬을 통해 “제재의 수단으로는 역효과가 나며 북한은 체제가 어려울수록 핵개발에 더 매진할 것”이라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핵무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통일이 대안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동의 평화기반이 필요한데, 개성공단과 같은 곳이 더 늘어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평을 한 이만열 명예교수는 “나는 그동안 어디를 가든지 개성공단 같은 것을 10개 정도 만들면 남북관계와 정치적 상황이 변화 여부와 관계없이 남북교류와 평화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면서 “남북이 내적인 교류를 늘릴 때 외부의 간섭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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