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평화세미나] 동아시아 경제협력과 한반도 평화_ 김홍섭 교수(평통연대 공동대표)



동아시아 권역은 지리적 인접성으로 오랫동안 서로 연계, 교류하며 발전해 왔다. 우리 역사의 삼국시대 불교의 전래와 다양한 경제, 문화적 교류가 지속되었고, 조선시대에도 여러 형태의 조공무역이 진행되어왔다. 근대에 와서 일본 제국주의 침략시대에도 안중근 참모중장과 이토 히로부미의 동양평화론이 있었다. 


2차세계대전 이후 UN이란 세계질서 구도가 정착되어 70여 년을 이어오다 1989년 동독의 붕괴와 독일 통일 등으로 기존의 민주, 공산권의 대립이 무너지면서 공산권이 축소되었으나 러시아, 중국의 경제적 재건 등으로 형식적 공산권이 온존하며 발전해 오고 있다. 다양한 국제기구와 경제협력기구들이 논의,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권에도 다양한 협력기구 등이 유지, 논의되고 있다


본 강의에서는 동아시아 협력을 역사적으로 개관하고 세계 정치, 경제 변화를 살펴보며 동아시아 지역의 역동성과 중요성을 살펴본다. 아울러 동북아의 경제현황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경제적 논의와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여러 대안중에서 현재 많이 논의되는 주제 4가지에 대해 실천적 방안으로 우리가 준비하고 연구해야 할 주제를 설명하며 논의한다.


1.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 진단


1) 부정, 긍정적 요인들

현재 재가동 가능성은 매우 낮고, 중장기적 변화에 따른 잠재력 있음


□ 부정적 요인(걸림돌)

-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체제: 민족 경협 차원의 접근이 원천적 차단

-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유엔 안보리 결정 '대북 벌크 캐시(대량 현금) 유입 금지’

- 공단 인프라 노후화, 무단 가동: 현지 설비가 노후화, 북한이 일부 의류 공장 등을 무단 가동


  • 긍정적 요인 및 기업들의 입장

- 입주 기업의 강한 복귀 의지: 과거 입주 기업의 80~90% 이상 “조건 없이 재입주”  ⇒ 베트남·중국과 비교해도 개성공단의 생산성이 압도적

- 정부의 기조 변화 가능성: 통일부는 "개성공단 중단은 자해행위였다"며 조속한 정상화 희망


2) 가동 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

□ 국책 연구기관(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과 금융권 연구소의 분석 ⇒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어 장기 가동되면 남한의 경제적 이익이 북한보다 대략 5배 이상으로 5년간 가동 시 남한의 이익은 약 2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1) 남한(우리 경제)이 얻는 효과

- 한계 중소기업의 구원투수 (제조업 경쟁력 회복):  미·중 무역 갈등과 고관세 기조, 인건비 상승, 한계에 부딪힌 섬유·의류·기계부품 등 노동집약적 산업 '무관세·지리적 인접성·언어 소통'을 갖춘 고효율 생산 기지

- 해외 진출 기업 대비 압도적 이익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통계적으로 동종 베트남 진출 기업보다 약 5배 높았음

-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어 대외 신인도 제고


(2) 북한이 얻는 효과

- 안정적인 외화 수입원 확보 

- 고용 창출 및 개성 지역 활성화: 약 5만~10만 명에 달하는 북한 근로자의 일자리가 보장

- 금강산 + 원산·갈마지구 연계 관광 효과, 특히 북한은 강원도 원산 갈마반도에 2만 명 수용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 단지(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 건설을 완료하고 개장한 상태. 기존 금강산의 '산악 관광'과 원산의 '해양 리조트'가 연계된다면 시너지 증대

- 남한의 이익: 대북 관광이 재개되면 현대아산 등 주관 기업의 매출 회복은 물론, 남한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 일부를 흡수하여 연간 약 1조 원 이상의 내수 진작 및 여행수지 개선 효과 발생, 교통 인프라(동해선 철도·도로) 건설에 따른 토목·건설 경기 부양 효과도 수조 원대 추정

- 북한의 이익: 금강산에 더해 원산 갈마지구까지 연간 100만 명 규모의 남한 및 해외 관광객을 수용할 경우, 관광 수입(입장료, 숙박, 외식 등)으로만 연간 최소 5억~10억 달러(약 6,500억~1조 3,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순수 외화 수입 증가, 이는 북한 연간 수출액을 상회하는 규모


(3) 거시적 종합 경제 효과 "30년간 최소 170조 원"

-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종합 분석 모형에 따르면, 개성공단과 금강산·원산 관광을 포함하여 남북 철도·도로 연결, 지하시설 공동개발 등 전면적인 남북 경제 통합 및 경협이 이루어질 경우, 향후 30년간 한국 경제가 얻을 수 있는 추가 성장(GDP) 효과는 최소 170조 원에서 최대 38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

- 한국(남한) 경제: 성장률 정체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New Engine)을 제공하며,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주가·채권 저평가)'가 해소되어 국가 신용등급 상승 및 수십조 원의 금융 이익을 얻게 됨

- 북한 경제: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자금을 경협을 통해 조달하게 되며, 인프라 현대화를 촉진할 수 있음


2. 두만강 유역 개발 계획 추진 및 진행


- 두만강유역 개발 계획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두만강 인근 국가간 국경 맞댄 하구지역을 국제 경제특구와 물류 허브로 개발 구상

- 현재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 광역 두만개발계획(GTI)으로 발전

- 중국의 동해 진출: 중국은 동해와 직접 연결 출구를 확보하기 위해 두만강 하구 수로 개발과 북·러 간 다리 건설 등을 추진

- 러시아의 극동 개발: 극동 지역을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에 통합하고, 나진-하산 물류 사업 등을 통해 교통망을 확충하고 중점 거점으로 개발

- 북한의 경제적 실리: 북한(탈퇴 및 참여 변동 있음)은 나선 경제특구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 물류 수수료 수익

- GTI 국제기구화 대응 전략 준비, 두만강 유역 개발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 증대와 전략적 구상은 대격변 예고 ⇒ ‘평화’의 시대에 부진한 두만강 유역 개발이 ‘제재’의 시대에 활력

- 증폭된 지정학적 갈등에 두만강 유역에 내재 된 소다자 협력 잠재력 유지·확장 위한 GTI 회원국들과 소통 강화, 국제기구화 대응 전략 준비 필요


3. 한반도 통일 편익·비용 관련 논의


□ 통일비용과 통일편익의 비교 분석 보기

- 남북 '통일편익'의 추정 가치와 연구 결과: 통일연구원(KINU),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 결과 “통일 비용은 유한하지만, 통일 편익은 무한하다.”

- 통일 비용은 초기 10~20년에 집중되는 소모성·투자성 지출, 편익은 통합 이후 영구적으로 발생하는 누적 가치


1) 3대 핵심 요소별 편익 가치 분석


① 군사비 및 분단비용 절감 (가장 즉각적인 경제 효과)

- 남북 대치로 인해 소모되던 낭비성 비용이 사라지는 '소멸성 편익'

- 국방비 감축: KDI 등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통일 후 한반도 평화 체제가 정착되면 GDP 대비 약 2~3% 수준이던 남한의 국방비 비중을 세계 평균 수준(1% 중후반)으로 낮춤 ⇒ 매년 수십조 원의 재정을 복지 및 R&D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전환 (Peace Dividend, 평화배당금)

- 병력의 경제 활동 전환: 약 100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과 50만 명 수준의 남한군을 단계적으로 감축하여 청년 노동력을 산업 현장 조기 투입 ⇒ 매년 수조 원의 추가 GDP 성장 효과


② 인구 구조의 반전 (7,500만 명의 거대 내수 시장)

-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단숨에 해결

- 규모의 경제: 남북한 통합 인구는 약 7,500(8천만)만 명으로 늘어 거시경제학에서 내수 시장만으로 자립 성장이 가능한 임계점인 '인구 5,000만~1억 명' 기준 충족


③ 영토 확장에 따른 물류 및 지정학적 편익

- 남한의 영토가 대륙과 직접 연결되는 '공간적 편익’

- 유라시아 물류 허브: 경의선·동해선 철도가 중국(TCR), 러시아(TSR) 철도망과 직결, 동북아 물류의 출발점이자 종착지 ⇒ 대유럽·대러시아 해상 물류비가 약 20~30% 절감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지정학적 리스크(전쟁 위험)가 완전 소멸, 국가 신용등급 상승


2) 주요 연구기관별 '통일 편익' 추정치

- 현대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의 정량적 추정 결과는 매우 낙관적 ⇒ 연구기관 주요 가정 및 시나리오와 추정된 통일 편익 가치

- 현대경제연구원 추정: 목표 소득(3,000달러) 방식 기반, 비용과 편익 동시 추정. 통일 비용(약 1,570억 달러) 대비 편익(약 2,200억 달러)이 약 630억 달러(약 80조 원) 더 많음(인구 효과, 자원 개발, 물류비 절감 포함 시 편익은 훨씬 증폭)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점진적 경제 통합 후 완전 통일(40개년 장기 시나리오), 통일 한국은 성장률 부스트를 받아 2050년경 세계 7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 GDP 규모가 ASEAN 전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

- 골드만삭스 (외신 연구):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노동력에 남한의 자본 및 기술 결합. 통일 후 30~40년 이내에 한국의 GDP가 프랑스, 독일, 일본을 넘어 세계 2~3위권에 진입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


4.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의 경제적 이익 추정

  •  선박의 운항 패턴, 연료비,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다양

1)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의 최신 연구


(1) 1회 운항 기준 비용 비교

  •  부산항➔네덜란드 로테르담, 7만 8천 톤급 기준, 국내 해양수산 관련 분석, 북극항로(하절기 기준)는 매우 높은 비용 절감 
  •  항로 구분 운항 거리운항 소요 시간 1회 운항 비용(추정)

- 북극항로 (하절기)약 12,700 km약 18 ~ 20일약 300만 달러

- 수에즈 운하 항로약 20,100 km약 30 ~ 40일약 383만 달러

- 희망봉 우회 항로약 24,500 km약 45 ~ 50일약 418만 달러

  •  직접적 이익: 북극항로 이용, 수에즈운하 대비약 83만 달러(약21.6%절감), 희망봉 우회 항로 대비 약 118만 달러(약 28.2% 절감)의 비용 절감


(2) 거시적 경제 효과 (글로벌 및 국내 산업)

①글로벌 해운업계 비용 절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북극항로가 완전 상용화 시점(2030~2050년 사이 예상)에 글로벌 해운업계가 얻을 연간 순수 비용 절감 효과를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로 추산

②국내 조선 및 기자재 산업의 반사이익 북극항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하 30~40도의 혹한과 유빙을 견디는 고부가가치 선박 필수 

- 극지 선박 시장 형성: 연간 50억~70억 달러 규모의 쇄빙선 및 내빙 구조(Ice Class) 선박 발주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

- 국제 최고 수준의 LNG 추진선 및 쇄빙 기술을 가진 국내 조선업계(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가 이 수주 이익의 상당 부분을 선점

③부산항 등 국내 항만의 환적 이익부산항이 북극항로와 남방항로를 잇는 글로벌 교차 거점이 될 경우, 유럽·러시아발 환적 물동량 증가 및 항만 서비스, 연료 공급(친환경 벙커링), 선박 유지·보수(MRO) 등 연관 산업


2) 북극항로 개발과 남북한, 중-러 간의 협력과 과제


(1) 중·러 간의 협력 현황: '빙상 실크로드'의 고도화

- 중·러 북극 해운 공급망 통합: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Rosatom)과 중국 해운사(NewNew Shipping 등)는 북극항로, 연중 상시 운항(Year-round) 시스템 구축 계약 체결


(2) 북·러 간의 협력 현황: 북극항로와 '나진항'의 연계

-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재부각: 러시아 시베리아·북극권에서 채굴된 천연자원이나 북극항로를 타고 내려온 화물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철도(54km) 통해 나진항 수송 ⇒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수출, 동선 구체화

- 러시아의 완충지대 확보: 러시아는 북한의 나진항을 대서방 제재 우회 통로, 북극 자원 수출을 위한 남방 전초기지 활용


(3) 대한민국의 전략적 포지션: '해륙 복합 물류' 허브

- 한국은 북·중·러의 대륙 지향적 밀착에 맞서,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과 부산항이라는 세계적인 허브 항만을 무기로 개방형·다자간 물류 네트워크 제시


(4) TKR(한반도종단철도)와 TSR(시베리아횡단철도)과 북극항로의 연계

  •  4대 당면 과제와 걸림돌

①대북·대러 제재와 지정학적 분절

②북·중·러 내부의 구조적 불신과 패권 경쟁

- 러시아의 경계심: 러시아는 북극항로를 자국의 주권이 미치는 '내해(內海)'로 규정하고 싶어 하지만, 중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를 주장 러시아의 독점 견제.

- 북한의 종속 우려: 단기적 에너지와 외화를 얻기 위해 나진항 개방 ⇒ 극동 물류망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하위 공급망(저임금 노동력 및 단순 통로 제공) 고착 경계

③비연안국(한국·중국 등)의 권리 보장 문제

④남북 관계 경색에 따른 대륙 루트 차단


□ 질의응답

Q1 복합적 주제 강연이라 세 가지 질의 사항이 있다. 첫째,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둘째, 러우 전쟁 기반한 북러 협력 등 북한 경제 개선은 오래 못 갈 것으로 보는데 대안이 있다면? 셋째, 북러 두만강 지역 다리 공사 중이다. 중국 입장에서 두만강 개발이 장애요인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는지?

 A1 첫째, 미국은 전 세계 영향을 미치는 나라이다. 동아시아도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둘째, 북한 주민이 러시아 산림개발 등 여타 영역에 진출해 경제 개선 노력 중이다. 남북협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다리 건설로 중국에서 배가 직접 바다로 나가는 어려움 있다. GTI에 주요 변수가 될듯하다.

 

Q2 북극항로 개발에 있어 군사적 긴장이 어려움이라 보는데 어떤지?

 A2 북극항로 개발은 3국 동의 사항으로 군사적 이유로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Q3 현 두 국가 상황에서 통일보다 평화를 앞세워야 하지 않는지?

 A3 남북 및 정치 관련 주요 학자중 최장집 교수는 평화를 강조하며 통일은 잠시 내려놓자는 주장이고, 백낙청 교수는 평화와 동시에 통일 연계 남북 연합을 강조한다.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Q4 현 ‘적대적 두 국가론’에서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A4 적대적 두 국가 선언은 윤석열 정부 시 타도 북한을 내세워 선제타격 및 드론 공격 상황에서 나온 것이며 2026년 초 북한은 ‘적대적’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두 국가’만 강조한다. 이 대통령이 바늘구멍이라도 뚫어 남북협력 및 대화로 가야 한다고 했듯이 그러한 정신으로 남북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Q5 남북이 교착상태면 중국이나 러시아 빈 땅에 한국 투자 공단을 만들어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해 상호 협력하는 구상이 가능한지?

 A5 의미 있고 새로운 제안으로 추후 검토가 가능하다고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