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사실상의 종전 상황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한다!

9월 평양공동성명서 발표 1주년을 기념하는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성명서

지난 해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제4차 정상회담을 갖고 평양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북관계의 새 국면은 물론 북미관계 전환의 관건인 핵문제 해결의지를 표명한 성명이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선언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성명에 이어 군사분야 합의서까지 도출한 평양회담은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의 마지막 관문처럼 여겨졌다. 5월 24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던 북이 2019년 2월 27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영변 핵 실험장 폐기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그 이상을 요구한 미국의 입장과 충돌하여 협상은 중단되었다. 평양정상회담 이후 만개했던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관한 비관론이 제기되었고 남북미 관계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북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다시금 단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이어 오고 있지만,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들이 회동하며 가까스로 대화의 불씨를 살렸고, 최근 한미 군사훈련의 종료와 함께 북미협상의 새 기운이 싹 트고 있다.

이 같은 정세 하에 9월 평양공동성명 발표 1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은 다음과 같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염원을 모아 발표한다.

우리는 온전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일관성 있게 진전되길 기대한다.

9월 평양정상선언은 7.4남북공동성명(1972)이 기초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남북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을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1991) 또한 토대로 삼고 있다. 6.15공동성명(2000)과 10.4정상선언(2007) 역시 남과 북의 평화적 공존을 위한 엄중한 합의이다.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6.12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 역시 진정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1994년 제네바 합의와 2005년 9.19합의가 무산됐던 역사를 기억한다. 북미는 과거를 교훈삼아 비핵화 협상과 함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를 완수하라!

우리는 민족 화해 역량 강화를 위한 민간 부문의 교류·협력에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다. 남북 정상 간 합의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실행이 필요하다. 정부는 경협사업과 인도적 협력사업, 사회·문화·예술·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민간 부문 교류를 위해 앞장서서 길을 내야 한다.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민족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위협을 안고 살아가는 남북 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호소하며 한반도 평화권을 주장한다. 아울러 대북 정책 실행 과정에 더 많은 민간 참여자들을 발굴하고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NGO는 물론 다양한 영역별 주체들의 남북 교류를 지원하고 실무교육과 정보제공에 힘쓰라!

우리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교회가 앞장 서야 함을 믿고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우리는 남북미 정부 간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실현과정에 민간 부문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남북교회의 새로운 관계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남북의 적대적 대결 관계가 이미 종식되었음을 믿고 교류·협력에 나설 것이다. 하나, 우리는 한국교회가 남북 민간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북한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디아코니아를 행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동아시아 및 세계의 교회들과 연대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에 힘쓸 것이다.

2019년 9월 19일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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